미국에서의 여성혐오 (misogyny) 와 스테레오타이핑 (stereotyping).


 미국 생활을 1.5세대로써 오래 하게 되면, 지극히 비언어적인 수준에서 체득하게 되는 부분들이 있는데

 

..바로 나같은 '여성'들을 향한 혐오 내지 멸시의 정서가 바로 그것이라 생각. ....

 

몇년 전만 해도, 각종 정부보조금과 무료식량에 의존해야 했던 것은 물론. 멀리 가지도 못하는 차량에 더운 열기 속 직업을 구하지 못해 고군분투해야 했는데..

 

....물론 배경이 한국이었더라면 힘들었던 부분은 같았을 수 있다 해도, 결국 문화적 + 지리적 그에 더불어 사회인종적 격차라는 게 있다 보니 다르지 않은 점이 없었다 할 수도 없다고 느낌.

 

어쨌든 요지는 결국 돈 ($) 이었는데.  ...본인도 원래부터 가난하게 큰 사정도 작용을 했겠지만, 애초부터 신용교육수준 자체에 대한 개념이 부재하다 보니, 결국 "Tr*uma of Money" 나 "D*w Janes" 같은 비즈니스들을 찾다 결국 후자에 거금을 지불하려드는 상황까지 오게 됨. ..여차저차 해서 사정이 작용을 한 덕분에 차감은 먹을 수 있었지만, 대신 사기를 두 번이나 당할 뻔한 후에야 이제는 어카운트만 존재하다시피하고 지금은 아예 찾아보지도 않는 베뉴가 되고 맘. ...

 

....그래서, 미국 살다 가장 이상하다/무섭다 혹은 위험하다 (!) 고 까지 여기는 부분이 있다면 바로 이러하다.

 새아빠만 해도, 중산층 출신이나 다름없지만 집은 미국 기준으로 그러저러 소박 (?) 한 터를 구한 대신 거실에 있는 텔레비젼만 해도 무리하다 싶을 정도로 커다란 최신 기기를 장만해 놓은 인물인데.

사실 초중고 시절부터 미국식 집으로 이사오게 된 이후, 거실에 커다란 TV가 있다는 점을 그냥 미국인이라서 그러려니 하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있었긴 했다;

 그래서 새아빠가 아침마다 보는 방송이나 뉴스가 예사롭지 않다.  말마따나 미국의 특권층이라면 특권층이 점철하다시피한 인물들이 수두룩 하게 스크린을 점령하는 것. 그것도 매일 아침. ...한국의 아나운서 정도 이미지로 생각하면 엇비슷 할 듯 하다.

A day in the life of a Korean announcer🎙️ Getting ready for my daily  morning show☀️ #sbs #아나운서 #생방송 #모닝와이드 #김주우 #travyskim #korean #announcer  #ootdmen #mensfashion #suitup CBS Mornings (TV Series 2021– ) - IMDb

 <자료성 이미지.>

 

....문제는, 플로리다 살 시절부터 (그리고 특히 본인이 알게 모르게 타깃이 되었다 느낀 이후로) 나름의, 미국인이라면 알 법한 "이상한 사람 (혹은 본인 입장에서 여자)"의 이미지 (=스티그마, stigma) 가 머릿속에서 굳게 되어 버렸는데, 예를 들어:

-  옷을 헤프게 입었다던가,

- 미국식 slang을 아무렇지 않게 껄렁한 태도로 구사한다던가, 

- 어쨌든 가난한 티가 난다던가, 

-  "교육 못 받은 티"를 낸다던가 (⬅️*본인 또한 대졸자임에도 불구하고 이 점에서 자유롭지 않다 느낀 적이 많다)

- "Baby mom/dad" 혹은 "Child support" (미정부에서 자녀를 둔 부모이지만 경제적으로 여건이 좋지 않은 사람에게 주는 보조금) 같은 단어에 친숙하다던가, 혹은 "법원에 가야한다 (I have to go to court)" 라는 대사를 아무렇지도 않게 언급한다던가. (*그 외에도 "Hood Rat"이라는 용어 등이 존재함. 말 그대로 가난한 배경에 성적으로 문란한 여성을 지칭하는 비속어)

 

 .....

 

그래서, 지금 본인이 사는 지역 자체가 워낙에 가난한 지역민 그것도 흑인 인구 수가 많은 지역이라, 이런 발언을 한다는 것 자체를 조심해야 한다고는 느끼고는 있다만,

 

...예전에 모 여성용 금전교육 업체에서 course하나를 사기 위해 "뻘짓" 아닌 뻘짓을 하게 된 것도, 그리고 최근들어 자산을 모으고 원하는 여럿 장비나 가구들을 사는데 혈안이 되다시피 하게 된 일도, 어떻게 보면 바로 이러한 스티그마에서 도망가기 위한 일환이 아니었을지. ......

이것은 그냥 '보통 여자' 가 아니라 거의 반평생 (성별에 상관 없이) 사회적 소수자로 스스로를 여겨온 (그리고 1.5세대로 미국에 사는) 본인 입장에서만 이해가 가능한 일이라 여기긴 한다만.

 

다시말해 어지간한 "특권층", 혹은 엄청난 레벨의 스펙을 지닌 자산가, 교육자 (예: Khanacademy의 Salman Khan), 그 외 각종 요직에 앉았거나, 아니면 하버드생 MIT 졸업생 같은 스펙을 지니지 않는 이상은, 미국 사회에서도 아니 한국보다 더 미국인들이 말하는 "crack"에 떨어지기 정말 쉽다는 것. 이것은 본인 경험상에서도 나오는 소리.

 

그냥 일단 써보자고 남긴 포스트인데 어감이 어떨련지. ....미국에서 살면서 가장 불쾌하지만 어쩔 수 없이 익숙해져야 하는 비언어적/"은어" 적 개념을 설명하자면 바로 이런 것이 아닐지 하는 기분으로 써 보았다.

 

특권은 겉으로 보기엔 화려하지만, 그것을 가지지 못한 사람들에게는 비수로 작용한다. 미국인 개개인 들이 자기 자신을 위해 어느 정도의 저금액 그리고 주식까지 지니고 있는 것이 상식이라 주장하면서도, 정작 미국 전역을 돌아보면 눈에 띄게 벌어진 빈부격차 문제를 공동체적인 의미에서 아직까지도 쉽게 해결하지 못하고 있는 것 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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